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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대학생활

[캐나다 컬리지 현실] 온라인 + 실습의 하이브리드 수업은 어떤가?

지난번 코로나로 인하여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수업을 통한 컬리지 현실에 대하여 얘기하고자 한다.

 

필자가 다니고 있는 학과는 기술직으로 졸업시 가스 자격증 (G2 & G3)을 필수로 따야 취업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보통 일반적인 학생들은 1학기 지나고 대부분 G3 자격증을 따고 3학기 이후에 G2 자격증을 따는 순서로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1학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모든 실습 및 수업 그리고 시험이 올스탑 되었었다. 

자연스레 시험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쳐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학기부터 일주일에 한 번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실습이 병행되지 않았다면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되지 않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일주일에 한번 실습하러 가는 날은 전쟁이다. 예전에는 어떻게 매일같이 학교를 갔는지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환경에 적응한다는것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것 같다. 학교 가는 길 사진을 올려본다. 

 

 

새벽 리치몬드힐센터 버스 정류장

보통 실습수업이 9시부터 이루어 진다.  대중교통으로 학교를 가야 하기 때문에 정말 바쁘다. 그나마 와이프와 막내가

새벽부터 필자를 해당역까지 배웅해 준다. 와이프가 역까지 내려주지 않는다면 어후~ 고된 하루가 된다.

집에서 학교까지 승용차로는 30분이 걸리나 대중교통으로는 집앞부터 학교까지 넉잡고 2시간 30분은 걸린다.

너무 고역이다. 하지만, 해당버스 정류장까지 오면 1시간은 단축시켜 1시간 30분이면 학교까지 도착할 수 있다. 

 

새벽 리치몬드힐센터 버스 정류장 버스 도착 정보

해당 정류장에서는 버스가 꽤 자주 있으며 필자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그래도 먼 여정이다. 새벽공기가 시원하고 차다. 

 

캐나다 지하철 1호선 라인 

아침 토론토 지하철 1호선 라인의 풍경이다. 사람이 없다. 필자가 타는 역이 북쪽 끝이라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지는 않는다. 참고로 지하철 1호선이 토론토 메인 라인으로 남과 북을 연결하는 라인이다. 

 

 

캐나다 지하철 1호선 거리두기 공지문

필자가 다니는 죠지브라운 컬리지는 토론토 시내에 3곳의 캠퍼스가 있으며 필자는 카사로마 캠퍼스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듀폰역에서 내린다.  전철에서 내려서 7분 정도 가량 걸어가면 학교에 도착한다. 

 

죠지브라운 카사로마 캠퍼스 가는길

 

어느덧 아침이 밝아왔다. 학교에 다달았다는 얘기다. 하이브리드 수업이 요일별로 학과별로 그리고 조별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지 않다. 정말 소수만 학교에 있고 학교 안의 내부 시설 이용에도 제한이 

있다. 예를들어 카페테리어는 닫혀있어 이용할 수 없다. 

 

학교 가는길 멀리 보이는 카사로마 대저택
 죠지 브라운 컬리지 카사로사 캠퍼스 정문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2번에 걸쳐 코로나 관련 설문이 이루어진다. 그래야 학교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난방관련 실습전 이론설명 보드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현재의 하이브리드 수업의 현실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장점]

 

1. 온라인수업과 병행하기에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 온라인 수업 특성상 수업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필자 학과의 특성상 이론적인 과목이 상당히 많다. 이론없이 어떠한 실기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론적인

   공부의 양을 늘릴 수 있다는것은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2. 일주일에 하루에 걸쳐 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이 전에 비해 상당히 액기스로 진행이 된다.

   교수진들도 조금더 적극적으로 실습수업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

3. 1번과도 연결 사항으로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오프라인으로 볼 때 보다 조금 덜 하다. 시험 시 컴퓨터로 필자의

   방에서 시험이 진행되니 익숙한 분위기와 오픈북 시험시 시험에 대한 압박이 덜한것 같다.

   하지만, 실제 자격증 시험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단점] 

1. 교수진들의 수업 준비에 대한 자세와 티칭 스킬들이 적날하게 드러난다. 녹화도 되고 다시 보기도 가능하기에 조금의     실수라도 금방 티가나고 수업의 질에 대하여 금방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반적으로 교수진들이 연세가

   있다보니 IT 적인 시스템에 대하여 컨트롤도 충분하지 않아 실수 및 장애가 아직까지 빈번히 일어난다.

2. 온라인 수업이 아무리 화상으로 진행되고 실습이 이루어진다고 하여도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모습이 강하다고

   느낀다. 또한, 필자는 외국인으로서 자유로이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한계도 많이 느낀다.

3. 가장 큰 단점은 예전에 비해 학과 친구들 그리고 교수진들과 소통이 안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캐나다 컬리지를 선택하는 이유가 지식의 함량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네트워크를 위해 학교를 들어간다고

   본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소수의 학생과 교수들을 만나는 것으로 네트워크 및 신뢰를 쌓아가기는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하이브리드 수업의 한계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실습을 위해 학교를 오픈하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이제 곧 다가올 졸업 이후의 취업의 스트레스가 

강하게 밀려오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담아 보고 싶다. 이러한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정보라고

느껴진다. 나도 지금 그런 정보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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