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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리얼 팁

[좀 벌레 사냥의 시간 1] 실버피쉬 집에서 제거하기 (feat 영화 사냥의 시간 스포없음)

'좀벌레 A는 얼마 전 옆집 좀벌레 감옥에서 탈출했다. 좀벌레 무리들과 필자 집에서 다시 합류하였다. 그 벌레들은 더욱 습하고 풍부한 먹잇감이 있는 장롱을 습격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벌레 무리들은 필자집의 어둠이 가득한 장롱 안으로 모여든다. 그들은 신나게 즐기고 있었으며 넘쳐나는 의류 및 간간히 있는 종이류는 그 벌레들의 밤을 채우기에 충분하였다. 아침에 이르자 벌레 무리들은 완벽하게 은폐, 엄폐를 하며 몸을 숨겼다. 그 벌레들은 완벽할 줄 알았다. 하지만, 필자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장롱 안의 무거운 짐이 있는 곳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다. 얼떨결에 그 벌레들은 은거지를 들키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필자는 선언한였다. 좀벌레의 사냥의 시간이다.' 

 

오늘은 필자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피해를 주는 좀벌레 (실버피쉬) 없애는 방법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필자가 한국에서도 종종 마주쳤었고 여기서는 요즘 너무 자주 접한다. 아무래도 집에 카펫이 깔려있어서 더욱 자주 출몰하는 것 같기도 하도 좀벌레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간단한 그림을 그려보았다. 아무래도 직접 사진을 찍을 수 도 있지만 보기가 싫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다.

 

좀벌레는 긴 더듬이에 바닷가 바위에서 기어 다니는 벌레처럼 생겼다. 색은 말 그대로 은색이다. 

 

좀벌레 그림

그림상으로는 귀뚜라미처럼 보이나 필자의 미흡한 그림실력으로나마 최대한 징그럽게 묘사하여 보았다. 이 벌레들은 아주 은밀한 곳에 살고 번식을 한다. 예를들어, 습한 양말 사이, 서재 사이, 문이 닫힌 장롱 바닥 등 한마디로 음산하며 습한 곳에 아주 집단으로 산다. 또한, 샤워를 하고 화장실 환풍기를 켜놓지 않으면 불 꺼진 밤 이 벌레들은 가족단위로 나와서 파티를 벌인다. 그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으며 생긴 모습도 징그러워서 싫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좀벌레는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으나 옷, 책, 기타 직물들을 갈아먹어서 구멍을 시원하게 만든다. 예전에 필자의 어머니가 장롱 속 깊이 나프탈렌을 그리도 많이 넣어 두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좀벌레 사냥의 시간 첫 번째, 좀벌레 덫 만들기!

 

좀벌레의 덫을 만들어 보았다.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덫을 만들어 이 벌레들을 잡기로 했다. 우선 좀벌레를 좀 더 알아보았다. 이 벌레들은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빵 같은 음식을 준비하였다. 준비물은 아래와 같다.

 

좀벌레 덫 만들기 준비물

준비물 : 유리병 (찾아보니 마땅한 병이 없어 급한대로 플라스틱 음료수병), 검은 표면이 거친 테이프, 빵조각

 

열심히 페트컵을 말았다. 좀벌레가 좋아하는 장소에 먹이를 넣고 외부를 테이프로 두른 병을 두면 먹이를 먹으려 기어올라가 병 안으로 떨어지고 다시는 돌아 나올 수 없는 좀벌레 덫을 만들었다. 자료를 찾고 공부하였다. 

 

좀벌레 트랩
좀벌레 트랩 설치전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잡혔을까 필자는 너무 궁금하였고 조바심이 났다. 하나는 장롱안 그리고 하나는 화장실이었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고 종종 목격되는 장소였다. 그다음 확인하였지만 결과는 참패,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 벌레들은 필자를 비웃듯 주변에서 목격되었다. 어디론가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하였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실패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테이프 성질이거나 컵의 각도가 너무 길어어져서 일까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좀벌레 사냥의 시간 두 번째, 좀벌레 거쳐 만들기!

 

또다른 정보를 찾아내었다. 좀벌레가 좋아하는 은신처를 만드는 것이다. 습한 종이를 좋아하는 좀벌레 특성상 아래의 은신처는 그 벌레들이 숨도록 만든 최고의 은신처였다. 그리고 좀벌레가 안에 모여들고 알을 번식하면 해당 신문지만 버리면 된다. 

 

신문지로 만든 좀벌레 은신처

신문지를 적시어 그들이 다니는 통로에 두었다. 그 다음날 이었다. 불을 켜자 그 벌레들을 목격하였다. 유유히 신문지 옆을 지나다니고 있었다. 마치 벌레들 집처럼 잠을자고 나오는 듯하였다. 일단 보이는 벌레를 없애고 아주 천천히 신문지 안을 보았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너무 많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앞섰다. 필자의 시선은 신문지 반대편 뚤린곳으로 통과하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어떠한 벌레도 없었다. 

 

또다시 참패다. 그뒤로 벌레들은 계속 목격된다. 더 이상 둘 수 없었다. 

 

필자는 더욱 강력한 수단을 준비한다. 성공하여 좀벌레 사냥의 시간 2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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